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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메디안북 출간도서

조선시대 영의정들의 뜬구름같은 인생행로

Like Drifting Clouds: The Precarious Lives of Joseon Prime Ministers

저자
최일생
발행일
2025-07-21
정가
27,000원
할인가
25,650원 (5%)

상세정보

머리말

‘2007332년간의 의대교수직을 정년퇴임하고 정든 교육 현장을 벗어나, 20243월에는 삶의 보루인 천직 의사생활도 마감하고,팔순이 훨씬 지난 나이에 비로소 자연인으로 돌아왔다.이후 나름대로 보람된 하루를 지내고 있는데,이는 요즘 하루의 일과 중 역사와 운동,그리고 동반자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계기는 의대교수를 정년퇴임 후 종합병원에 근무하게 되면서 교육과 연구의 굴레에서 벗어나 환자 진료에만 전념하게 되어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진료를 마치고 나면 여가시간을 이용해,틈틈이 나의 앞으로 인생여정과 노후 건강을 생각하면서 그간 소홀했던 책들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책을 읽다가 어느 순간에 역사 특히,조선시대 역사에 빠지게 되었다.조선시대 역사를 접하게 되면서,나의 흥미를 끈 부분이 있었으니 조선시대 왕들의 험난한 즉위 과정과 생애,그리고 왕들의 죽음이었다.특히,왕들의 죽음에 대한 기록은 미진한 점도 많고,또한 조선시대와 현대 의학 수준의 차이로 잘못 기록된 오류도 있는데,이를 기정사실인 양 현재에도 인용되고 있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역사적 문헌을 찾아 수집,분석과 검증하면서 나름대로 정리하게 되었다.어느 정도 정리를 마치자 저술에 대한 욕심이 생겨 많은 망설임 끝에 용기를 내어 한권의 책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처음 출판하게 된 책이히포크라테스 조선왕을 만나다이다.이후히포크라테스 조선왕비를 만나다등 조선 왕실사에 대한 책을5권 출간하게 되었다.

 

영의정을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고 일컫는데,이는 세상에서 오직 한 분인 임금님을 제외하고는,영의정이 만백성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뜻이다.따라서 모든 사람은 영의정을 선망하는 꿈의 관직으로 여기게 되었고,만일 집안 인물 중 한 사람이라도 영의정에 오르게 되면 가문의 영광뿐 아니라,그 자손들의 장래도 보장되어 대대손손(代代孫孫)출세길이 확 트였던 것이다.

 

조선시대 영의정을 역임한 분은162명으로,영의정 첫 취임 연령은28세에서85세로,평균62세이다.세종4남 임영대군의 차남 귀성군 이준이 최연소 나이인28세에 세조 때 영의정이 되었고,최고령자로 임명된 영의정은 태종 때 권중화로85세이다.

조선시대 영의정 평균 재임기간은 약26개월이다.그러나 두 명의 영의정은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재직하였는데,인조 때 영의정 신경진은 임명5일째 사망으로,고종 때 영의정 김병시는 김홍집내각 수립으로 임명5일째에 사직하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초단기간 영의정직을 역임한 분은 유성룡이다.그는 선조25(1592) 52일 아침 영의정으로 임명되었으나.반나절도 채 지나기 전 그날 낮 양사가 유성룡을 탄핵하는 소를 올리자,즉시 선조는 임용자 이름의 붓 글씨가 채 마르기 전 최단시간 내에 파면시켰다.

반면 세종 때 영의정 황희는181개월 동안 재직하여,최장기 영의정직을 역임하였다.

조선시대 영의정 수명은 세조 때 영의정 귀성군 이준은39세 나이로 단명했고,헌종·고종 때 영의정 정원용은91세까지 장수하여 수명의 편차는 컸다.영의정 평균수명은70.1세로,환관 평균 수명과 비슷해 다른 직업군에 비해 영의정은 장수(長壽)하였다.

영의정의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나,노령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하였을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영의정의 죽음에 있어 특이한 점은 처형6,사사4,자살6명 총16명은 제명대로 살지를 못했는데,이중 한명(영조 때 영의정 이천보)을 제외한15명은 대역죄로 죽음을 당했다.,영의정11명 중 한명 꼴로 역사적 죄인으로 낙인이 찍혀 굴욕적인 죽음을 당했던 점이다.이로 인해 가족들도 연계되어 유배되고,자손 특히 아들들은 처형되기도 하였다.더욱 심한 경우에는 사후 시신이 부관참시당한 경우도5명이나 된다.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영의정162명 중 재직 중 사망한 경우가24(14.8%)이나 된다.특히,중종 때 역임한12명 영의정 중8명이 재직 중 사망해, 3명 중2명꼴로 재임 중에 사망하였다.

 

결론적으로 영의정에 오르는 것은 본인은 물론 가문의 영광이었으나,이에 반해 사악하고 험난한 난관도 많았다.특히 일인자인 임금이 누구이냐에 따라 영의정의 운명도 좌지우지되었다.영의정은 수시로 탄핵되어 직을 그만두거나 파직되는 경우는 허다하였고,부처,유배되는 경우도 예삿일이 아니였다.심한 경우 사사되거나 살해되고,더욱 더 비참한 경우는 부관참시도 당하기도 해,그들의 앞날은 한 치 앞도 예측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았다.

한마디로 영의정의 인생행로(人生行路)는 갈 곳을 모르는 뜬 구름(영의정)처럼 바람(임금)에 의해 좌지우지되어,바람(임금)앞의 등불(2인자),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았다.

 

저자는 역사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도 부족한데,노년에 역사에 집념하는 이유는 역사책을 쓰다 보니역사는 과거와 현재 사이 가교 역할을 해,미래를 새롭고 창의있게 만든다.’는 점을 자연이 터득하게 되면서 더욱 나의 흥미를 이끌었다.

또 다른 이유는 노년에 어떤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직장을 그만두고,마땅한 소일거리도 찾지 못해 무력하게 지루한 나날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편견을 벗어 버리고 평소 소신대로 자신만의 노년을 살아가는 법,즉 평범 속에 스스로 삶의 지혜를 찾는 것이다.

필자는 퇴직 후에도 다를 바가 없이 예전처럼 변함없이 꾸준히 일상을 실행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래서 퇴임 전·후와 다름없이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하면서,틈나는 대로 머리를 놀리지 않고 뇌를 활용하고 있다.즉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쉬지 않고 노력하여 삶의 흥미를 찾았다.

평소 법정스님의 어록 중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한다.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하면 인생이 녹슨다.’는 말씀을 항상 유념하고 실행하도록 노력 중이다.

규칙적인 신체 운동과 뇌 활용만이 치매,뇌혈관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는데 제일 좋은 건강법은 없다는 것을 믿고 실행을 하고 있다.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년기에는 평상시처럼 자신만의 생활수칙을 따르되,다만 절대 과욕은 금물이다.그날 자신의 상태를 고려하고 능력에 맞게 스스로 조절하여야 한다.그리고 절대 타인의 건강에 대한 조언을 너무 맹신하지 말고,평소에 실행했던 자신에게 맞는 건강 유지법을 찾아 소신껏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나의 원고를 한권의 책으로 탈바꿈해 준 메디안북 대표 김용덕 사장님을 비롯해 임직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그리고 조선 역사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구해 주시는 역사학자들 덕분에 이 책을 발간할 수 있게 되어,그 동안 노고하신 그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50여 년간 묵묵히 그림자처럼 내 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지원해 준 나의 영원한 믿음직한 동반자에게 책자와 함께 감사의 글을 바치고자 한다.

 

2025년 봄

최일생

 

저자 소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신경과,내과 전문의

국군대구수도통합병원 내과과장

국군보안사령부(현기무사)의무실장

연세의대 신경과교실 교수,주임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육연구부장,부원장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과장

대한신경과학회 이사장

세계신경과학회 한국대표

현 연세의대 명예교수

저서

히포크라테스 조선왕을 만나다.(2014세종도서 교양부문 수상)

히포크라테스 조선왕비를 만나다.

히포크라테스 조선왕자를 만나다.

조선왕 소실()들의 생사고락

조선 왕녀들의 생사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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